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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음료 리뷰

청정원 카레여왕 로열스파이스 옐로크리미 요리 및 시식 후기

 

 

청정원 카레여왕 로얄스파이스 옐로크리미 요리 및 시식 후기

 

 

지금으로부터 약 2주 전 쯤 주말 어느날....

 

집 근처 롯데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할인 행사를 하길래 집어온 카레...

 

 

 

 

평소에 한국식 또는 일본식 카레보다는 정통 인도식 커리를 좋아하는 저이기에... 또 제품 포장이 뭔가 고급스러워 보여서 하나 사왔습니다.

 

 

가격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제품 뒷면에는 위 사진과 같이 준비재료들이 나와있네요.

 

닭가슴살,브로콜리,양파,물,청정원 포도씨유? 왜 꼭 청정원? 너무 티나잖아...

 

또 완성된 요리에 코코넛밀크나 우유 2큰술을 넣으면 더욱 맛있다고 쓰여있네요.

 

 

 

 

 

제품 뚜껑을 열면 이렇게 책 처럼 펼쳐지는데 나름 기발하고 신선하면서도 제품이 고급스러워 보여서 좋더군요.

 

요리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아..근데 저는 정말 멍청한것이....이때까지만 해도 이 카레가 레토르트 제품 처럼 이미 요리된 제품인 줄 알았습니다.

 

그랬으면 제품에 재료가 적혀있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ㅜㅜ

 

 

 

 

 

제품을 개봉하는 순간 !!!!

 

라면 스프들 같은 온갖 종류의 가루들만 들어있군요.

 

 

 

 

그래서 약 2주동안 이대로 방치 ㅜㅜ

 

 

 

 

하지만 오늘 큰 맘 먹고 2~3년에 한번씩 하는 요리라는 걸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요즘 요리 프로그램들이 대세이기에....

 

 

 

또 다시 집 근처 롯데마트에 방문....

 

 

 

 

 

코코넛 밀크를 팔길래 하나 샀습니다.

 

 

 

 

 

처음엔 인도식 난을 사고 싶었지만 없더라구요.

 

아쉬운 김에 인도 + 메히꼬 퓨전 요리에 도전해 보고자 또르띠야를 사왔습니다.

 

제품 브랜드는 호기롭게 아스떼까 (Azteca) 라고 적혀있지만 Hecho en Espana...마데 인 스페인 !!

 

마치 일본 회사가 고려 인삼을 파는 듯한 배신감이 들지만....그래도 국산 또르띠야 보다는 훨씬 품질이 좋습니다.

 

국산은 냉동시켰다가 해동시키면 온통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아무튼 난 대신 또르띠야, 양파 대신 피망, 닭가슴살.....조리법에 적혀있는 재료들을 전부다 무시하고 사와봤습니다.

 

 

 

지금부터 요리 시작!!

 

 

 

 

 

저는 요리 블로거로 무럭 무럭 성장해 나가기엔 치명적인 한계점이 있습니다.

 

집에 그릇이나 조리 도구가 거의 없어요. 밥그릇 하나, 냄비, 프라이팬이 전부 ㅜㅜ 수저는 김밥 헤븐에서 아줌마한테 기증받은 것이 전부....

 

 

아무튼 조리법에는 양파 먼저 볶아주라 적혀있어서 왠지 피망 먼저 볶아 주어야 할 것 같지만 따로 담아놓을 그릇이 없어서 합쳤습니다.

 

 

 

 

 

또르띠쟈는 프라이팬 중불에 기름 없이 살포시 익혀 줍니다. 겉 표면이 노릇노릇 해질때 까지 !!

 

그리곤 A4 용지위에 방치했습니다... 접시가 없어서 ㅠ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제품 설명서엔 청정원 포도씨유를 사용하라고 되어있지만 싫습니다.

 

그냥 올리브유 사용....또 조리법 무시하고 피망 + 닭가슴살 같이 볶아주겠습니다.

 

피망은 그냥 카레색상과 잘 어울리라고 노란색 썼습니다.

 

빨간색을 쓰면 스페인 국기가 탄생할 것 같아서. 애국심으로 요리하지 않습니다.

 

 

 

 

 

닭가슴살이 약간 익었길래 좀 전에 라면 스프 같은 것 3개 중 볶음용 스파이스 가루를 넣고 약 3분 정도

 

골고루 잘 볶아준 후..

 

 

 

 

 

물 270ml 정도 (라면 끓일때 반 정도 양) 을 넣어준 후....

 

 

 

 

 

이번엔 로열카레 분말 (스프 봉지? 중 제일 큰 것)을 넣고 4분 정도 어느 정도 끈적해질때까지 잘 끓여줍니다.

 

 

 

 

 

그 다음 코코넛&피넛 크리미 가루를 넣어준 후 다시 잘 섞어준 후...

 

 

 

 

 

마지막으로 코코넛 밀크 두 숫가락을 넣어주면 끝 !!!

 

 

 

 

 

완성작입니다!!

 

 

 

 

 

고품격 퓨젼 요리의 진수 !! 인도식 옐로크리미 커리와 또르띠쟈의 만남 !!

 

 

커리 자체는 약간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나며 땅콩향도 조금 느껴지네요.

 

확실히 한국식 카레와는 다른 맛... 솔직히 외국 음식에 잘 적응 못하시는 분들은 먹기 힘든 맛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예상외로 또르띠야와는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난이 없을 경우 대신 준비하면 좋을 듯 합니다.

 

 

 

 

 

호기롭게 밥도 넣어서 비볐는데......

 

 

 

아.. 이건 좀 먹기 힘드네요 ㅜㅜ

 

 

마치 우유에 밥 말아서 먹는 것 처럼 입에서 싸한 느낌이 듭니다.

 

 

어릴 적 어머님께서는 음식 버리면 벌받는다고 말씀하셨지만.....버렸습니다. 제가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닙니다.

 

 

 

 

 

 

<오늘의 교훈>

 

 

1. 라면만 요리해 본 사람은 이런 난해한 요리에 도전하지 말자

 

2. 조리법에 적혀있는 재료를 멋대로 바꾸지 말자

 

3. 굳이 먹고자 한다면 쌀보단 밀가루 음식(난,또르띠쟈, 또는 빵)과 함께 먹어야 먹을만 하다.

 

 

 

개인적으론 그랬습니다.

 

 

굳이 또 힘들게 요리해가면서 해 먹을 것 같진 않습니다.